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 선경등을 포함한 국내 30대대기업그룹들의
지난상반기중 총투자실적은 6조9천82억원으로 올해 연간투자계획
16조7천2백71억원의 41.3%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간투자계획 대비 상반기 집행률은 지난수년간의 46~49%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며 이는 기업들이 여전히 경기회복전망을 어둡게 본데다
사정여파등으로 인한 경제마인드 위축에 그 원인이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상공자원부는 자산규모를 기준으로한 국내30대그룹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동향을 조사한결과 상반기투자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현대와 삼성이 상반기중 각각 2조5천억원씩을
신규투자,연간투자계획대비 44%의 집행률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또 럭키금성이 2조1천8백억원(43.6%)한진 1조2천4백75억원(53.5%)대우
1조1천5백52억원(44.2%)선경 1조5백억원(35.5%)의 투자를 각각
집행한것으로 조사됐다.

주요그룹이 중점적으로 투자하고있는 분야는 현대가 신형자동차개발과
반도체산업,삼성은 16메가반도체증설과 가전 중공업분야,럭키금성은
반도체와 중질유분해시설부문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우그룹은 군산소재 자동차공장건설에 집중투자를 하고있고 선경은
석유정제및 석유화학생산시설에,쌍용은 신차개발과 중질유분해시설에
집중투자하고있다.

연간계획대비 상반기중의 투자집행률이 높은그룹으로는
태광산업(58.5%)한진(53.5%)진로(49.0%)한화(48.4%)코오롱(45.8%)해태
(45.6%)롯데(45.5%)등이 손꼽혔다.

고합(21.3%)우성(25.5%)벽산(25.6%)두산(28.6%)한라(28.6%)그룹등은
30%미만의 매우 낮은 투자집행률을 보였다. 투자부진의 핵심요인을 묻는
질문에 30대기업그룹들은 <>경기회복전망 불투명을 41.2%로 가장많이
지적했다.

이어 <>자금조달의 어려움 25.5% <>수요부진 21.6% <>기존설비과잉
5.9%등의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상공자원부는 최근들어 신경제1백일계획의 추진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있고 사정과 관련한 기업불안심리도 안정되고있어 7월이후
대기업그룹의 설비투자는 견조한 상승세를 탈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