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외국으로 관광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1인당 2만원씩의 관광진
흥개발기금을 물어야 한다.
교통부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한해 2백억원 규모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관광목적 출국자를 대상으로 1인당 2만원
씩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징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교통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현재 관광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나
투자가 관광선진국에 비해 매우 빈약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관광진흥 및
개발을 위한 기금을 획기적으로 늘려 관광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외국인 관
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 내국인들의 해외여행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
라고 말했다.
교통부는 이를 위해 올해 정기국회에서 현행 `관광진흥개발기금법''을 개정
해 관광목적 출국자들에 대한 기금징수 근거를 마련하기로 하고, 관련부처
와 협의중이다.
현재 정부는 관광진흥개발을 위해 1천5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해놓고 이 기
금에서 나오는 수익금 3백60억원을 매년 관광진흥 목적에 쓰고 있으나, 재
정자금 출연이 중단된 상태라 기금액수가 늘지 않고 있다.
교통부는 한해에 2백여만명에 이르는 해외여행객 가운데 순수 관광목적
출국자 1백만명을 대상으로 기금을 거둘 경우 매년 2백억원 가량의 관광
진흥개발기금을 적립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