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9시께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3가 71 동방공예가구점(주인
김정기.49) 2층 사무실 벽에 걸려 있던 화가 이중섭의 <만삭의 기쁨>과
의제 허백련의 현판글씨 등 유명화가의 작품 11점(시가 미상)이 없어진
것이 발견돼 주인 김씨가 25일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가구점 종업원 오재교(45)씨에 따르면 사무실에 출근해보니 자물쇠가
뜯겨 있고 걸려 있던 표구액자가 면도칼로 오려진 채 그림만 없어졌다는
것이다.
김씨는 그동안 도난당한 작품들을 찾기 위해 직접 화랑가를 수소문하다
실패하자 이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림만 오려간 범행수법 등으로 미루어 미술품 전문털이범의 소
행으로 보고 화랑가를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