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처가 96년까지 포장재를 30%까지 줄이도록 지난 4월 `제품의 포
장 방법및 포장재 재질 등에 관한 규칙''을 고시한 데 맞춰 가전업체
들이 연간 2천만대에 이르는 내수용 가전제품의 포장상자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해 포장자문위원회를 관련사업부 안에 설치한 삼성전자는 현재
완충재로 사용중인 스티로폼을 앞으로 종이로 대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소형 가전제품에 쓰고 있는 벌집모양 골판지를 부
피가 큰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나섰다.
또 대리점에서 주문받은 제품을 전국 20개 배송센터에서 직접 가정
에 배달한 뒤 포장재를 회수해 다시 쓰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환경위원회를 사업장별로 운영중인 금성사는 `포장완충재 감량화에
대한 중기계획''을 세워 놓고 환경위원회 포장팀이 이를 추진하고 있다.
금성사는 중기계획에 따라 포장재 사용을 올해 5%줄이고 95년에는
15%선까지 줄일 계획이다.
금성사는 현재 스티로폼과 골판지를 혼용하고 있는 포장재에 점진
적으로 골판지 사용을 확대해가면서 재활용과 자연분해가 가능한 신
재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대우전자는 기존포장재 강도가 약하고 가전제품모델이 너무 다양해
재활용이 어렵다고 판단,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모델 수를 줄이고 제
품 수명을 늘림으로써 포장재 감축시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가전사들을 스티로폼과 골판지가 쉽세 부서지는 것을 막기 위해 코
팅재로 입히는 PVC가 부식을 막아 환경공해 요인이 되고 있음을 인식,
코팅재료를 바꾸는 연구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