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만화 잡지 비디오의 범람과 사회전반적인 성개방풍조를 타고 어린이
이들에게도 성문제가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어린이보호회(회장 이상롱)가 개설한 `신나는 전화''가 최근 발표한
연도별 상담내용 분류통계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어린이의 성고민상담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율도 점차 높아져서 90년 20.5%에 불과했던 성상담이 91년 32%, 92년
41%로 나타났다.

과거 83년부터 85년까지는 `사물에대한 호기심'' 문의, 87년부터 89년까
지는 `교우''문제가 상담대상의 1위였으며 학업문제가 2, 3위를 차지했었
다.

김순주상담원에 따르면 `신나는 전화''에 걸려오는 성문제에 대한 고민들
중에는 `어른잡지를 훔쳐보았는데 자꾸 보고싶다'' `친구끼리 음란비디오를
돌려봤는데 흉내를 내자고 조른다''는 등의 내용이 많다며 "어린이들이 불
량비디오테이프 잡지 만화 음란광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것을 단적
으로 드러내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