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무역발전총국 경제원탁회의 제안차 방한
"한국기업들과 홍콩기업들이 손잡고 중국시장에 진출할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지난 22일 방한한 홍콩무역발전국(HKTDC)의 나영찬(Francis Lo)사장은
서울방문목적을 이렇게 설명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나사장은 양국의 순수민간기업들만으로
"경제원탁회의"(roundtable)를 구성할것을 제안하기 위해 왔다. 의전에
그치곤 하는 다른 협의체와는 달리 각기업의 실질적인 정책결정권자들이
참여,양측이 중국시장에 합작투자하거나 공동진출하는 경제협력조치를
구체적으로 논의,결정하는 실무회의를 만들자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나사장은 2박3일간의 짧은 방한기간동안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외무부 무역협회 중소기협중앙회 대우 럭키금성등 정부및 민간부문의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는 바쁜 일정을 보냈다.

"빠르면 9월말이나 10월에 첫원탁회의를 개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나사장은 밝힌다. 홍콩은 중국의 경제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제한 나사장은 한국기업들의 중국진출에 홍콩기업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기업들의 자본과 한국기업들의 기술및 경험이 손잡으면 중국시장에서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으로서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동등 중국의 북부지방에 투자매력을
느끼겠지만 그곳은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통제가 심하고 사회간접시설이나
금융제도등 경제기반이 몹시 취약하다"고 충고한다.

따라서 나사장은 중국남부지방,특히 경제특구가 집중돼있고 금융시스템이
잘 갖춰진 광동성이 유망하다고 강조한다.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중국정부의 간섭도 북부지역보다 훨씬 덜하다는 것이다.

홍콩무역발전국은 우리나라의 무역진흥공사(KOTRA)와 같은 정부기관으로
지난 66년에 설립돼 세계각국에 40여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나사장은 설립초기부터 근무,작년 9월 사장에 취임했다.

<이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