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전문 생산업체인 (주)우평(대표 최기연)이 국내 제약사중 최초
로 동유럽지역에 2백만달러 규모의 기초원료의약품 제조기술 및 생산설비를
수출했다.

(주)우평은 26일 슬로바키아공화국의 대표적 원료의약품 제조회사인
비오티카사에 페니실린G 및 항생제 중간원료인 6-APA(6-아미노
페니실린산)의 제조기술및 생산설비를 제공하고 동시설로 생산되는
의약품들을 금년 하반기부터 향후 5년간 국제시세보다 10% 싼 가격으로
독점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6-APA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의약품중의 하나인 반합성페니실린의
중간원료로서 그동안 연간 수요량 4백50t을 전량수입해 왔으나 (주)우평이
1백80t규모의 자체생산설비를 갖춘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1백50t의 추가
수입대체효과를 갖게 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아 연불수출형태로 이루어진 이번 수출은
동유럽지역에 대한 첫 제약플랜트수출로 향후 동유럽 및 사회주의권
국가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또 원료의약품의 안정적인 장기공급을 통해 선진국의 가격조작횡포에
대응할수 있게 됐으며 국내시장가격의 안정에도 일조가 기대된다.

지난 90년 설립된 (주)우평은 기술집약형 첨단 원료의약품의 생산및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93년 상반기에만 7백50만달러 규모의
원료의약품 수출실적을 올린바 있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