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여름정기바겐세일에서 큰폭의 매출신장세를 기록,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여름정기바겐세일을 실시했던 서울지역 대형백화점의 매출신장율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40%에 달한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4개점포에서 세일기간 열흘동안 모두 9백42억2천만원어치를
판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를 16% 초과달성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4백1억원(천호점제외)의 매출로 전년동기에 비해 29.3%
늘었으며 지난해 말 개점한 천호점(54억원)을 포함하면 46.8%의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뉴얼공사와 노사분규로 인해 본점과 울산점의 매출이 부진했던
현대백화점은 5개점포에서 모두 3백45억9천7백만원의 매출로 지난해
세일기간보다 26.4% 신장,호조세를 보였다.

미도파백화점은 청량리점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90억6천7백만원(상계점제외)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생 상계점은 열흘간
1백42억8천7백만원어치를 팔아 목표를 15% 웃돌았다.

26일까지 세일을 계속한 뉴코아백화점은 1백87억9천2백만원(신본관)의
매출실적을 기록,25% 증가했으며 4개 지방점포를 포함하면 3백83억2천6백
만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풍백화점은 열흘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40.8% 증가한 75억5천7백만원으로
고속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과 한양유통은 각각 1백20억원,1백39억5천2백만원의 매출로
22.4%,39.5%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대부분 백화점의 이번 여름정기세일 매출신장율이 이처럼 호조세를
보인것은 예년에 비해 높은 할인율과 입점업체 참여율이 높아 그동안
위축됐던 소비심리를 자극,평상시의 대기수요가 이기간에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