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40년, 달라진 우리경제..최빈국서 10대 수출국 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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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종전40년. 전란의 잿더미속에서 몸부림치던 기억이 벌써 반세기
가까이 흘렀다.
굶주림을 면하는게 가장 큰 관심사였던 우리경제는 이제 선진국 입성을
목전에 두고있다. 한마디로 "무"에서 이룩한 기적이라 할수있다.
3년간의 전화는 이땅을 초토화시켰다. 공장건물의 44%,산업시설의 42%가
잿더미로 변했다. 전전에 만들어진 몇안되는 소비재 공장과 기간시설이
모두 파괴돼 전전보다 더욱 피폐한 상황에 처해지게 됐다.
종전과 함께 미국의 원조가 들어오면서 복구사업이 진행됐다. 밀가루와
설탕공장이 들어선게 이때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산업이 세계10위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과 비교하면 격세의 감을 느낄수 밖에 없다.
지난40년간 경제지표 변화추이를 보면 "압축성장"이라 불리는 우리경제의
발전사가 한눈에 드러난다.
국부의 규모라 할 수있는 국민총생산(경상)은 종전당시인 53년
14억달러에서 올해는 3천2백19억달러(전망치)로 무려 2백30배나 불어났다.
1인당 국민소득은 당시 67달러에 불과해 최빈국수준이었다. 그후 63년에
1백달러대,74년에 5백달러대,77년에 1천달러대,90년에는 5천달러 벽을
넘어섰다. 올해 전망치는 7천3백6달러로 40년전에 비해 1백9배나 높아지게
된다.
이같은 경제성장은 역시 수출로 이룩됐다.
50년대초반의 수출은 말그대로 1차상품 채집업이나 다름 없었다.
광산물과 일부 수산물이 고작이었다. 60년대 들면서 가발공장이
외화벌이를 시작,월남전과 중동특수 섬유 가전제품 중화학
첨단반도체등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이제는 세계10대 수출국 반열에
올라있다.
수출규모로 치면 53년당시 4천만달러에서 올 수출목표는 8백23억달러.
40년새 무려 9백76배나 늘어났다. 그사이에 제조업 사업체수는
3천6백36개에서 2백11만8천2백47개(92년말)로 5백82배나 증가했다.
국민생활 역시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변모했다. 평균수명은
52.4세(55~60년평균)에서 71.3세로 길어졌고 자동차 등록대수는
1만3천5백7대에서 5백72만7천5백49대(92년말)로 늘었다.
그러나 이같은 양적성장의 그늘에선 불균형성장과 물질만능주의가
배태됐다. 이제는 양적팽창에서 질적안정으로 구조전환을 서두를 때가
됐다는 얘기다.
"규모"의 선진화를 "내용"의 선진화로 정착시키는 과제가 종전후 장년을
맞는 우리경제에 지워져 있다는 뜻이다.
<정만호기자>
가까이 흘렀다.
굶주림을 면하는게 가장 큰 관심사였던 우리경제는 이제 선진국 입성을
목전에 두고있다. 한마디로 "무"에서 이룩한 기적이라 할수있다.
3년간의 전화는 이땅을 초토화시켰다. 공장건물의 44%,산업시설의 42%가
잿더미로 변했다. 전전에 만들어진 몇안되는 소비재 공장과 기간시설이
모두 파괴돼 전전보다 더욱 피폐한 상황에 처해지게 됐다.
종전과 함께 미국의 원조가 들어오면서 복구사업이 진행됐다. 밀가루와
설탕공장이 들어선게 이때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산업이 세계10위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과 비교하면 격세의 감을 느낄수 밖에 없다.
지난40년간 경제지표 변화추이를 보면 "압축성장"이라 불리는 우리경제의
발전사가 한눈에 드러난다.
국부의 규모라 할 수있는 국민총생산(경상)은 종전당시인 53년
14억달러에서 올해는 3천2백19억달러(전망치)로 무려 2백30배나 불어났다.
1인당 국민소득은 당시 67달러에 불과해 최빈국수준이었다. 그후 63년에
1백달러대,74년에 5백달러대,77년에 1천달러대,90년에는 5천달러 벽을
넘어섰다. 올해 전망치는 7천3백6달러로 40년전에 비해 1백9배나 높아지게
된다.
이같은 경제성장은 역시 수출로 이룩됐다.
50년대초반의 수출은 말그대로 1차상품 채집업이나 다름 없었다.
광산물과 일부 수산물이 고작이었다. 60년대 들면서 가발공장이
외화벌이를 시작,월남전과 중동특수 섬유 가전제품 중화학
첨단반도체등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이제는 세계10대 수출국 반열에
올라있다.
수출규모로 치면 53년당시 4천만달러에서 올 수출목표는 8백23억달러.
40년새 무려 9백76배나 늘어났다. 그사이에 제조업 사업체수는
3천6백36개에서 2백11만8천2백47개(92년말)로 5백82배나 증가했다.
국민생활 역시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변모했다. 평균수명은
52.4세(55~60년평균)에서 71.3세로 길어졌고 자동차 등록대수는
1만3천5백7대에서 5백72만7천5백49대(92년말)로 늘었다.
그러나 이같은 양적성장의 그늘에선 불균형성장과 물질만능주의가
배태됐다. 이제는 양적팽창에서 질적안정으로 구조전환을 서두를 때가
됐다는 얘기다.
"규모"의 선진화를 "내용"의 선진화로 정착시키는 과제가 종전후 장년을
맞는 우리경제에 지워져 있다는 뜻이다.
<정만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