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란묘서 대형 채색벽화 발견 .. 학계 비상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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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기초 중국 북부지방에서 일어나 발해를 멸망시키고 만주지방을
휩쓸었던 거란(계단.키타이)족의 고관 묘군에서 채색벽화가 발견돼
중국학계및 우리학계의 큰관심을 모으고있다.
중국문화학술지 "광명일보"는 최근 "요"국의 고관을 지낸 장씨일족의
묘군에서 보존상태가 극히 양호한 대형채색벽화가 나왔다고 전했다.
묘군이 발견된 곳은 허페이(하북)성 장가구시 선화현 하팔리촌.
베이징에서 서북쪽으로 약1백50km 거리에 있다.
허페이성 문물연구소는 올해3월부터 이곳에서 5개의 묘를 조사한 결과
돔형의 천장과 주위의 벽에 등장하는 인물이 76명에 달하는 대형 벽화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광명일보는 이벽화들이 마치 "지하의 예술궁전"이라고
부를 수있을만큼 규모와 수준면에서 세계적이라고 자랑하고있다.
특히 이고분에서 당시 유행하고있던 차도의 모습을 상세하게 그린 벽화가
발굴돼 고대북방에 전해진 다도문화를 해명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있다.
7호묘에서 나온 이벽화에는 선차(차를 고르는 것) 차(차잎을 맷돌에 가는
것) 팽차(차를 끓이는 것) 용차(차를 마시는 것)의 각단계가 그려져있다.
중앙의 테이블 위에있는 둥근 완은 다기이며 사각의 상자는 과자를 넣는
그릇,그리고 꿇어 앉아있는 인물 바로 앞에 놓여져있는 것은 철제의 맷돌(
)이고 그뒤에 놓여있는 것이 동제로 만든 다부(차를 끓이는 솥)라는것이
문물연구소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아이하나가 꿇어 앉은 사람의 어깨위에
올라타 복숭아 모양의 과자를 꺼내고있고 중앙의 부인이 이아이에게 무언가
얘기하고있다. 뒤에서는 4명의 아이들이 이광경을 엿보고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중 한대목을 그린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추측하고있다.
이7호묘의 주인공은 묘지명에서 장문조라는 고관이라고 밝히고있다.
차를 마시는 풍습은 원래 인도등 아시아남부지방에서 중국에 전래된 것.
당대에 들어와 광범위하게 퍼졌다.
그런데 바로 이시기에 북방에서까지 다도가 양식화돼 있었다는 점을
이벽화는 보여주고있어 당시의 문명전파를 새롭게 조명해주는 실마리가
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신라및 고려사회에서도 다도가 언제 도입됐으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귀중한 단서를 이벽화가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거란족은 발해의 서쪽에서 일어나기 시작해 야율아보기(예루예포취)에
의해 916년 통일돼 요란 나라를 세운뒤 1125년 멸망때까지 2백여년간 중국
북방의 임자가 되었다. 926년 발해를 멸망시켰으며 고려에도 강동6주를
반환하라고 요구하면서 침입해와 강감 이 귀주대첩에서 이들을 무찌르기도
했다.
<오춘호기자>
휩쓸었던 거란(계단.키타이)족의 고관 묘군에서 채색벽화가 발견돼
중국학계및 우리학계의 큰관심을 모으고있다.
중국문화학술지 "광명일보"는 최근 "요"국의 고관을 지낸 장씨일족의
묘군에서 보존상태가 극히 양호한 대형채색벽화가 나왔다고 전했다.
묘군이 발견된 곳은 허페이(하북)성 장가구시 선화현 하팔리촌.
베이징에서 서북쪽으로 약1백50km 거리에 있다.
허페이성 문물연구소는 올해3월부터 이곳에서 5개의 묘를 조사한 결과
돔형의 천장과 주위의 벽에 등장하는 인물이 76명에 달하는 대형 벽화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광명일보는 이벽화들이 마치 "지하의 예술궁전"이라고
부를 수있을만큼 규모와 수준면에서 세계적이라고 자랑하고있다.
특히 이고분에서 당시 유행하고있던 차도의 모습을 상세하게 그린 벽화가
발굴돼 고대북방에 전해진 다도문화를 해명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있다.
7호묘에서 나온 이벽화에는 선차(차를 고르는 것) 차(차잎을 맷돌에 가는
것) 팽차(차를 끓이는 것) 용차(차를 마시는 것)의 각단계가 그려져있다.
중앙의 테이블 위에있는 둥근 완은 다기이며 사각의 상자는 과자를 넣는
그릇,그리고 꿇어 앉아있는 인물 바로 앞에 놓여져있는 것은 철제의 맷돌(
)이고 그뒤에 놓여있는 것이 동제로 만든 다부(차를 끓이는 솥)라는것이
문물연구소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아이하나가 꿇어 앉은 사람의 어깨위에
올라타 복숭아 모양의 과자를 꺼내고있고 중앙의 부인이 이아이에게 무언가
얘기하고있다. 뒤에서는 4명의 아이들이 이광경을 엿보고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중 한대목을 그린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추측하고있다.
이7호묘의 주인공은 묘지명에서 장문조라는 고관이라고 밝히고있다.
차를 마시는 풍습은 원래 인도등 아시아남부지방에서 중국에 전래된 것.
당대에 들어와 광범위하게 퍼졌다.
그런데 바로 이시기에 북방에서까지 다도가 양식화돼 있었다는 점을
이벽화는 보여주고있어 당시의 문명전파를 새롭게 조명해주는 실마리가
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신라및 고려사회에서도 다도가 언제 도입됐으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귀중한 단서를 이벽화가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거란족은 발해의 서쪽에서 일어나기 시작해 야율아보기(예루예포취)에
의해 916년 통일돼 요란 나라를 세운뒤 1125년 멸망때까지 2백여년간 중국
북방의 임자가 되었다. 926년 발해를 멸망시켰으며 고려에도 강동6주를
반환하라고 요구하면서 침입해와 강감 이 귀주대첩에서 이들을 무찌르기도
했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