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도 우물안 개구리 격이다.해외투자 실적이 국민총생산(GNP)의
1백분의 1밖에 안돼 일본,대만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펴낸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동향과 향후전개방향"이
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외투자실적은 91년말 현재 33억달러로 국
민총생산의 1.2%에 머물고 있다.미국,일본,영국등 선진국의 해외투자 규모
는 한국의 76~1백36배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상대평가를 위해 GNP중
차지하는 비중을 보더라도 우리나라가 훨씬 낮다.
지난해말 현재 우리의 해외투자 규모는 44억달러로 GNP중 차지하는 비중이
1,6%로 높아졌지만,우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이들 선진국
의 해외투자와 비교하면 우리는 1년새 더 뒤진 셈이다.
더구나 올 들어 상반기중 해외투자액은 무역업의 해외투자 저조로 5억1천
만달러가 늘어나는데 그쳐 작년 같은기간보다 2억1천만달러(29.2%)가 줄어
들었다.
이같은 해외투자의 부진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해외생산비율 또한 89~90
년 평균치가 1.5%로 미국(26.5%),일본(6.1%)에 비해 낮다.
한은은 경제블록화 추세와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뚫고 수출을 늘리려면
수출드라이브 정책만으로는 어렵고 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야 한다고
전제,신발,섬유,완구등 노동집약적인 중소업종이 생산비 절감을 위해 나가
는 것보다는 북미,유럽등 선진국에 전기 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조립산업진
출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국제화 추진의 주체인 기업 스스로가 해외투
자능력을 키워가야 하며 정부도 국내산업의 구조조정 촉진,투자정보 지원,
해외투자 업체간 협조체제등을 유도해 해외투자가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도
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