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의 관리대상종목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벽산개발 한진해운 흥아해운등 일부
관리대상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들종목의
주가도 대부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외국인한도 소진종목이 늘어남에 따라 관리대상종목중
회생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벽산개발을 이달들어 지난26일까지 10만5천주를 사들여
지난달말에 전무하다시피했던 외국인투자한도의 소진율이 32.2%로
높아졌다.

이기간중 외국인들은 한진해운도 1만3천주가량 순매수해 한도소진율을
92.2%까지 끌어올렸고 흥아해운도 약8천주를 사들였다.

또 한때 한도가 소진됐던 자동차보험도 지난26일현재 4만3천주의 한도가
남아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루네오가구 공영토건 협진양행등에
대해서도 하루에 10만~20만주정도의 매수주문을 내고 있으나 매물이 없어
1백주가량의 매수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국제영업관계자는 이와관련,"외국인들이 지난해6~7월 관리종목인
한진중공업 주식을 5천원대에서 한도(2백만주가량)까지 사들인뒤 주가가
2배이상 올랐던 경험으로 인해 관리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은편"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외국인들사이에 장외시장을 통해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들은 관리종목을 제외한 일반종목중에선 한전 조흥은행
경남은행등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