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27일 지난주말부터 26
일까지 이학봉 전 안기부 2차장과 이기백 전 국방.이규호 전 건설장관, 김
길홍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현 민자당 의원) 등 지난 86~87년 평화의 댐
건설에 관여했던 안기부.청와대.건설부.국방부 등 전직 관계자 19명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마쳤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학봉씨 등에 대해서는 모두 소환조사했으나 김의원에 대해서는
현직 의원 신분을 고려해 민자당사를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황영하 감사원 사무총장은 27일 "지난주말부터 이기백 전 국방장관 등 전
직 관련자 19명을 소환해 평화의 댐 건설 추진경위와 수공위협 판단 근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며 "장세동씨 등에 대한 조사여부도 가능한 빨리
검토해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현재 평화의 댐 규모와 저수량이 한강 하류에 끼치는 영향에 대
한 자체 기술분석을 거의 끝냈으며 이번주 안에 학계에 감사원 자체 분석에
대한 검증을 의뢰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지금까지 자체 기술분석과 관련자들의 소환조사를 통해 댐 건설
의 추진 경위와 수공위협 판단과정에서 댐을 불필요하게 서둘러 건설하고
수공위협을 과장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 조사 여부는 감사원의 기술분석에 대한 학계
등의 검증이 끝난 뒤에 판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