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의 "3년연속 무쟁의 노사화합의 자리"는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현대사태를 지켜본 국민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

대우조선의 3년연속 무쟁의는 대우조선이 과거에 심한 노사분규로 얼룩진
작업현장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것일 수가 있다. 물론 3년연속 무쟁의
라는 결과가 그냥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흔히 노사문제는 노사가 심한 대립과 쟁의로 이어진 과정을 거친후 협상
테이블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하게 되는게 일반적인 절차로 인식될만큼 많은
기업들이 같은 과정을 밟아왔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결말을 지었다 하더라도 노사쌍방에 엄청난
손실과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은 그간의 경험이 말해주는 것이다. 노사분규
의 현장이 국민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인 경우는 더욱더 그러
하다.

우리가 대우조선의 3년연속 무쟁의를 귀한 전례로 높이 평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노사문제에 있어 하나의 귀중한 교훈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노사문제 해결에 있어 노사쌍방이 인식의 전환점을 가져올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노사문제를 푸는데 있어 노사가 취해왔던
수단과 자세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며 그것은 인내와
대화,그리고 양보여야 한다는 노사의 화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김예한(서울송파구신천동17 시영아파트93동2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