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과 아연도강판이 피해판정을 받아 아쉽기는하나 수출주종품인
열연강판의 무피해판정으로 숨을 돌릴수있게 됐습니다"

미ITC(국제무역위원회)의 한국산판재류에 대한 덤핑피해여부판정과
관련,대응전략을 진두지휘해온 포철의 엄하용이사는 27일의 ITC판정에 대해
다행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러나 ITC의 이같은 판정은 궁극적인 미국의 이익을 고려한
때문이며 따라서 선진국들의 덤핑제소남용을 방지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UR나 MSA(다자간철강협상)를 통해 시급히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어떠한 전략으로 대응했나.

"대미판재류수출이 결코 덤핑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초부터 무피해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다만 포철을 비롯한 국내업체들이 직접
나섰을 경우의 부작용을 감안,포철의 미현지합작법인인 UPI사를 내세우는
전략을 폈다. 한국산열연강판의 대미수출이 중단되면 UPI사가 경영위기에
몰리고 그렇게되면 미서부지역의 산업이 피해를 입는다는 논리로 대응한
것이다"

-냉연강판의 경우엔 피해판정으로 대미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인데.

"경쟁국인 일본에 무피해판정이 내려진데 비해 한국산은 피해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수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냉연은 장차의
수출주력상품인만큼 미무역재판소에 제소하는등의 대책을 검토중이다"

-향후 UPI사에 대한 열연강판공급방안은.

"작년까지는 UPI사소요물량의 75%가량을 포철이 공급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USX와 50대50의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라는 점과
열연강판전용선의 활용을 충분히 감안해 공급방안을 세울 방침이다.
소요량의 60%정도만 공급할 계획이란 얘기이다"

<이희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