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점심시간이 되면 필자의 직장인 한국통신 본사사옥
지하실에서는 "하나 얏,둘 얏."하는 기합소리가 우렁차게 울린다.

점신시간에 잠시 직원들이 시간을 내서 합기도로 심신을 단련하는 것이다.

필자가 회장으로있는 한국통신 합기도회는 지난 1982년 창설된이래
2백여명 이상의 유단자를 배출한 전통있는 수련모임이다.

필자 이 합기도회에 입관하게된것은 4년전인 1989년 여름이었다.
지방근무를 끝내고 본사근무발령을 받았다. 지방근무때라와는 달리 바쁜
업무에 쫓겨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시간을 갖지못한채 몇개월을 보내게
되었다.

그해 정기건강진단에서 간기능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한것에 자극을 받아
건강관리를 할수있는 방법을 궁리하던중 마침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곽병현부자(전 한국통신 합기도체육관 관장)의 권유를 받고 그해 여름
입관했다. 하연 도복위에 땀방울을 적시며 지내온지 어언4년,몸이
너무굳어 멋진 동작을 만들진못하지만 나름대로 흉내도 내면서 열심히
연습한 결과 유단자가 될수있었고 운동후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점심을
드는 기분 또한 알수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합기도 회원들은 하루를 두번 맞는 상쾌한 기분과 함께 각자의
건강관리는 물론 갸뿐한 기분으로 오후 일과에 임할수 있는등 근무의욕이
넘친다고들 말한다. 운동후 필자의 건강은 매우 좋아졌다. 매일 상쾌한
컨디션은 물론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젊은 직원들과 건강진던사 항목상의
수치를 같이하고 있기때문이다.

합기도는 인체의 역학적 약점과 생리적인 약점인 급소를 이용하여
지합기와 관절기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술기와 차고 치는 족기,투검및
장.단봉술등 2백70종류 3천6백가지 술기의 다양한 무술이다.

이모두가 호신을 목적으로 수련을 쌓는동안에 신체 각부분의 균형된
발달과 혈액순환을 원활히 함으로써 갱년기 노쇠현상을 방지해준다.
건강관리와 호신뿐아니라 스트레스도 극복할수 있는 운동이다.

현재 매일 20명 내외의 직원들이 모여 수련을 하고있는데 참여 희망직원이
많아서 일과시간후에도 수련반을 운영해오고 있다.

오늘도 힘찬 기합소리에 동료직원들과 건강을 다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