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식품업체들간의 참기름시장선점경쟁이 가열되면서 권장소비자가의
70%를 밑도는 저가할인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식품업체들이 생산,판매하는 참기름은 지난
88년이전까지만 해도 재래시장의 소규모점포제품에 밀려 시장규모가 연간
1백억원을 밑돌았으나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로 최근 수년간 매출외형이 매년
큰폭으로 늘어나자 시장선점을 겨냥한 각업체들의 저가할인판매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참기름의 저가판매는 대형슈퍼마킷과 백화점등의 매장을 통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슈퍼마킷과 백화점세일기간중에는 할인률이 40%를
넘는 제품도 속출,가격질서문란과 함께 과당경쟁에 따른 수지악화의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양산참기름시장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오뚜기식품,제일제당,동방
유량등3개사의 경우 백화점세일이 열릴때마다 거의 모두 소비자가의 65%
이하로 값을 낮춰 팔고 있으며 일부업체는 1l들이 대용량제품을 무려 50%
할인한 값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상소비자가가 7천원을 넘는 3백g들이의 판매가가
5천원이하로떨어지고 있으며 5백g들이(정상소비자가약1만3천원)도 8천원을
조금 웃도는 가격에 팔려 유명식품업체제품이 재래시장제품의 값을 크게
밑도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식품업체들이 참기름의 저가판매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것은
가짜참기름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유명메이커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이에 힘입어 참기름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더욱
밝아지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함께 유지시장이 개방된 지난91년부터 삼양사,오뚜기,롯데삼강등
후발업체들의 대두유시장 신규참여가 러시를 이루면서 제일제당,동방유량등
기존의 대두유전문업체들이 매출타격을 만회키 위해 참기름 시장의
수요개척활동들 적극화한것도 참기름시장의 셰어싸움을 부추기고
있는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형식품업체들의 양산참기름 시장규모는 지난91년의 3백50억원에서
작년중 4백50억원대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에는 약6백억원을 넘어설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대형식품업체가 원료구매와 제품생산코스트에서
높은경쟁력을 갖고 있어 참기름의 신수요확대전망이 밝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가경쟁이 만성화될경우 정상소비자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높이게
될것이 분명하다고 지적,수지악화를 막기위한 과당경쟁자제노력이 뒤따라야
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