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 사업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29일 오후 서
울영등포구치소에 감사관을 보내 수감중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을 상대로
댐건설과정에 대한 경위조사를 벌였다.
감사원은 이날 조사에서 장씨에게 당시 안기부가 북한 금강산댐관련 정
보를 국방부 건설부 등 관련부처에 설명, 대응댐건설을 주도하는 과정에
서 전두환 전대통령의 영향력행사정도에 대해 물었다.
감사원은 또 관계 부처 및 학계 전문가가 참석한 관계회의에서 안기부
국장급 2명이 대응댐 건설 강행의견을 고집했다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장
씨가 당시 담당 국장들에게 그같은 지시를 내렸는지 여부도 추궁했다.
감사원은 장씨에 대한 조사를 마침으로써 지금까지 20명의 전직 고위관
리들과 수십명의 현직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