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 중국은 앞으로 중앙관료와 지방관료 사이의 마찰로
인해 경제개혁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미중앙정보부(CIA)관리가 30일 밝혔
다.

마틴 피터슨 CIA동아시아분석국장은 이날 중국경제에 관한 미의회청문회에
서 경제개혁의 걸림돌이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갈등보다는 이해집단간의 갈등
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지방관료들은 자신들의 권한을 제한하는
중앙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해서는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경제개혁의 성공에는 중앙정부의 권력을 대폭 지방정부에 이양한
것이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지방관리들이 중앙정부의 지
시에 순응하지 않는등 마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중국의 대미무역흑자는 2백30억~2백40억달러로 지난해 보다
30%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내년에도 이같은 흑자규모는 더욱 늘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터슨국장은 지난해중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경제특별구를 본떠 수천개의
소규모 경제개발지역을 설치하는등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하고 중앙
정부는 그러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이달초 16개항의 물가안정정책을 발
표하는등 경기 과열진정에 치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정부의 경기안정정책에 지방정부가 협조하지 않으면 금년말께 북
경정부는 강경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강경조치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