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서 한강 미사섬에 추진 중인 'K스타월드' 사업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미사·교산신도시와 감일지구, 구도심 개발 등으로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방자치단체다. '살기 좋은 도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게 이현재 하남시장의 목표다.이 시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서 “하남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게 경제력인 만큼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R맨’을 자처하며 기업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이날도 부동산 개발사들과 면담을 갖고 K스타월드와 캠프 콜번 사업의 성공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내부적으론 30년간 산업통상자원부에 몸담으면서 지켜본 기업 마인드를 하남시에 이식하고 있다. 최근엔 인쇄전문기업 성원 애드피아를 유치하기 위해 교통·건축 등 19개 부서 27명이 모여 2주 만에 인허가를 마쳤을 정도다. 이 시장은 “기업이 ‘이 과, 저 과’ 찾아다닌다는 말을 들으면 문책하겠다고 할 정도로 실질적인 원스톱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이 시장의 역점 사업은 한강 ‘미사섬’에 추진 중인 K스타월드와 캠프 콜번 개발사업이다. 그는 두 사업을 통해 하남시에 부족한 경제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K스타월드는 하남시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미사섬(약 170만㎡)’에 총 사업비 15조원을 들여 2030년까지 K팝 공연장과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올림픽대로에서 이어지는 서울양
상장사들이 잇따라 주주환원을 위한 자사주 소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가 연초부터 추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발맞춘 행보로, 그동안 자사주 소각에 인색했던 기업들의 인식이 변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선보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편입 기준에 주주환원이 포함된 만큼,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27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상장사는 총 97곳으로 1년 전 같은 기간(72곳)보다 34.7% 늘었다. 이 기간 소각 예정 금액도 3조9023억원에서 8조9702억원으로 129.9% 급증했다.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방법 중 하나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은 그대로인데 소각에 따라 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주주가 보유한 1주당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또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는 방법일 경우 매입 과정에서 자본총계가 감소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으로 투자 대비 수익률이 개선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지는 셈이다.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키로 했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배당성향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삼성물산이 7677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해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3123억원, 191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해 시장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금융 업종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6401억원) KB금융(7200억원) 신한지주(4500억원) 하나금융지주(3000억원) 등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정
충북 청주에서 8세 소아당뇨 환자가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2시간여 만에 인천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28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4분쯤 청주시 서원구에서 "아들의 당수치가 높으니 도와달라"는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소아당뇨 환자인 A씨의 아들 B(8)군이 고혈당 증세로 인슐린 투여가 시급하다는 사실을 확인,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물색했다.하지만 충북은 물론 인근 충남, 세종, 대전지역 병원 9곳 모두 소아 전문의가 없거나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송을 거부했다.수소문 끝에 B군은 자정을 넘겨 신고접수 2시간 30분 만에 청주에서 110㎞나 떨어진 인천 인하대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무사히 치료받은 B군은 현재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소방 관계자는 "응급상황 5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환자의 의식은 있는 상태였다"며 "당수치를 낮추는 처치를 하면서 최대한 빨리 이송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최근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응급 환자들이 병원의 수용 불가 통보로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심화하고 있다. 앞서 충북에선 지난 19일 응급실 뺑뺑이로 양수가 터진 20대 임신부가 2시간 만에 대전의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또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70대 폐렴 환자가 2시간 30분 만에 평택의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도 벌어진 바 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