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유통 롯데백화점등 대형유통업체들의 편의점업 진출이 활발히 추진되
고 있는 가운데 미도파계열의 스파메트로사(대표 정남수)가 직영1호점을 개
점,후발업체들간의 신규진출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파메트로사는 지난달 31일 서울대입구에 첫 직영점을 개점함으로써 편의
점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스파메트로는 우선 3개 정도의 직영점을 시범적으
로 운영하며 차차 가맹사업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조심스런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

스파메트로는 또 기존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본부와 가맹주와의 정기적
인 대화통로를 마련하는 한편 높은 마진율을 가진 상품을 중심으로 아이템
을 구성하고 매출액이나 영업기간에 따른 차등 로열티를 적용하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다.

상품배송에 있어서도 자체 물류센터를 갖기보다는 기존 벤더를 활용한다는
전략아래 C사와 제휴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유통은 오는 20일께 서울 명일동 해태백화점옆에 "웰컴"이라는 독자
브랜드로 1호점을 개설한다.

일본 고쿠부사와 기술제휴를 맺은 해태유통은 올해안으로 3~5개의 직영점
을 추가로 개점할 방침이다. 또 후발업체인 만큼 매출액규모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더 주력한다는 방침이며 상품배송에 있어서도 기존 벤더들을 활용한
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부실업체의 인수 또는 일본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12월쯤 편의점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던 롯데백화점측은 당초 예상보다 조금 늦은 내년
3월께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초 일본인 부사장인 아키야마씨를 팀장으로 CVS사업팀을 구성한
롯데측은 9월까지 기초작업을 마친뒤 10월부터는 진출작업에 박차를 가해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1호점을 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롯데 역시 초기엔 기존 벤더를 활용하고 메이커와의 직거래를 통해 초기의
과중한 투자부담을 피한다는 원칙이지만 사업성과에 따라 신규벤더를 합작
설립,육성할 것을 검토중이다.

부산에도 편의점이 대거 신설되고 있다. 7월말 현재 총1백14개의 편의점이
개점돼 있으며 올해말까지 1백10여개의 점포가 신규개점할 계획이어서 총2백
30여 점포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