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보나리 16만평대지에 펼쳐져있는 한국민속촌.

그동안 이 민속촌은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만 부각되왔다. 그러나 대전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산업 및 수출지원 차원에서 민속촌이 새로이 인식
되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한국의 본래 모습을 보기위해 이곳을 다녀
가기 때문이다. 민속학자인 맹인재 한국민속촌 사장을 만나 이같은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요즘 민속촌의 외국인 내방객수는.

"내외국인을 포함,평일은 하루 2천여명이 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5천~6천명이 오죠. 이중 30%가 외국인입니다"

-외국인들중 바이어들의 수가 늘고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은 주로 관광객과 민속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았죠. 올들어서
부터 국내 기업들의 접대방식이 바뀐탓인지 바이어나 산업 시찰단 일행을
모시고 오는 경우가 늘고 있는 편입니다"

-하루 몇팀이나 옵니까.

"아직까지 통계를 내보진 않았지만 하루 10~15개팀이 다녀갑니다"

-실제 민속촌에서 제조한 제품을 사가기도 한다면서요.

"물론이죠. 민속촌내 20개 공방에서 제작한 공예품이 연간 60만달러 어치
나 이자리에서 수출되고 있습니다. 일부 해외 공예업자들은 문양이나 모형
등을 자사제품에 응용키위해 사가기도 합니다"

-올해는 엑스포가 있고 내년은 "한국방문의 해"인데 이에따른 특별한
행사가 있습니까.

"민속촌은 일반관광단지처럼 화려한 행사를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가옥 공예품 조경등이 모두 민속학 고증에 의해 과장되지 않아야합니다.
들뜬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내보이도록 해야죠"

-바이어유치가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그동안은 민속학측면에서만 민속촌의 역할을 강조하려했는데 앞으로는
이점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산업시찰팀들이 올경우 보다 성실하게 한국의
참문화를 안내토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들을 에스코트하는
국내기업안내자들이 2시간이내에 그저 건성으로 일부만 보여주고 훌쩍
떠나버리는 것은 지양돼야 하겠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찾아오셨으면 합니다"

<이치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