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의 고금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급준비금 부
족이 발생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유동성 조절자금을 풀어 지원하는
등 지준관리를 다소 완화하기로 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들마저 콜자금을 대거 끌어씀으로써
금리를 계속 앙등시키는 사태를 막기 위해 오는 7일로 마감되는
7월 하반월분 지준을 규정대로 적립하지 못하는 은행이 발생해도
연 24%인 과태료를 물리는 대신 벌칙성 유동성 조절자금인 연
15.7%짜리 B2자금을 풀어 지준부족을 메워주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자금 하한기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초단기 금리지표인 콜금리가 연 20%대에 육박하고 회사채 유통
수익률도 지난 1월 금리인하조치 직전의 수준인 연 13.5%대
로 뛰어 오르는 등 지난달말께부터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