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시장하면 떠오르는 장영자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82년 온나라를 뒤끓게한지 11년,지난해 만기출옥한지 1년여만이다.

4일 명동사채시장에 따르면 장씨가 한창 활약하던 때 업무관계를 맺고있던
사채업자들이 최근 중앙극장주변에 사무실을 다시 열고 본격적인 활동재개
를 준비하고 있다는것다.

이에따라 다른 사채중개업소에서도 장씨에게서 자금을 끌어다 쓸수 있는
연줄을 확보하느라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들어 사정및 사채업자
에 대한 세무조사방침등의 여파로 전주들이 사채시장을 떠나고 있는 시점이
어서 장씨의 복귀는 더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명동의 한 사채중개업자는 이와관련,"장씨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기보다는 준비작업을 하고있는 수준"이라며 장씨의 자금동원능력이 아직도
1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여 장씨가 활동을 재개할 경우 영향력은 대단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동사채시장에선 장씨의 재산이 1,000억~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지난 82년5월 구속돼 10년가까이 복역했으나 그동안 부동산의 값이
크게 올라 "옥중거부"가 됐다고들 말했다. 또 압류취소청구소송에서 승소해
국세청에 압류당했던 골동품 서화류 1,000여점등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고스
란히 되돌려 받았는데 이 가운데는 국제적인 국보급 골동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