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측근인 딩쉐샹 부총리(사진)를 미국과의 첨단기술 경쟁 전선에서 중국 정책을 총괄하는 사령탑에 임명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5일 “중국 과학기술대회가 베이징에서 열린 가운데 딩 부총리 겸 당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이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중앙과학기술위 주임이라는 딩 부총리의 새 직책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은 지난해 3월 “당과 국가기구를 개혁해 과학기술사업에 대한 당 중앙의 집중통일영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과학기술위 신설을 알렸다. 집중통일영도가 시 주석으로 결정 권한이 집중된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시 주석이 과학기술 분야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딩 부총리 임명은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둘러싸고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 주석이 핵심 기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전 비서실장을 기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국 내 서열 6위인 딩 부총리는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과학기술 강국 건설이라는 시 주석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시 주석 집권 초기인 2013년부터 2022년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회 입성 전까지 국가주석 판공실 주임을 맡았던 인물로 명실상부한 ‘시진핑의 비서실장’이었다.김리안 기자
경북 구미시가 도입한 '로봇 주무관'이 계단에서 떨어져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24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께 로봇 주무관이 구미시의회 2층 계단과 1층 계단 사이에서 파손된 채로 발견돼 현재 작동 불가 상태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등에 따르면 행정 서류 배달 업무를 위해 구미시의회 2층을 지나던 로봇 주무관이 갑자기 인근 계단으로 돌진 후 약 2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진다.지난해 8월 업체로부터 임대하는 형식으로 특별 채용된 구미시 로봇 주무관은 인공지능(AI) 행정서비스 로봇이다. 시에 따르면 로봇 주무관 이용 대가로 달마다 업체에 약 2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다.로봇 주무관은 공무원증을 부착하고 구미시청 본관 1~4층에서 우편물과 행정 서류를 배달해 왔다.로봇 주무관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 세계 성인의 3분의 1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권장치에 못 미치는 신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WHO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 분석된 데이터에 의하면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성인 가운데 31%인 18억명 정도가 신체 활동 권장량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이같은 신체 활동 권장량 미달률은 2010년보다 약 5%포인트 늘었고 2030년에는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WHO의 권고는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하거나 75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다. 중강도 신체 활동은 △ 빠르게 걷기(시속 6㎞ 미만) △집안일 △등산(낮은 경사) △자전거 타기(시속 16㎞ 미만)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라켓 스포츠 연습 △가볍게 춤추기 등이다.고강도 신체활동으로는 △상자나 가구 등 무거운 물건 옮기기 △달리기 △등산(높은 경사 혹은 무거운 배낭) △자전거 타기(시속 16㎞ 이상) △라켓 스포츠 시합 △ 격하게 춤추기 등이 있다.WHO는 이 같은 권고 수준에 못 미치게 생활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치매, 유방암·결장암 등의 병을 얻을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신체 활동 부족률은 아시아·태평양 내 고소득 국가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40%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높게 관찰됐다고 WHO는 전했다.한국의 권고치 미달률도 세계 평균보다 훨씬 크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1월 소개한 우리나라 성인의 WHO 신체 활동 권장치 미달률은 2021년 기준으로 52.1%에 달한다.WHO는 신체 활동 부족 현상은 성별·연령별 격차도 있다고 설명했다.성인 여성의 권장치 미달률이 34%로, 남성(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