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우리나라가 민간차원의 대표기구를 설립키로 합의함에 따라 자
동차업체들이 대대만수출재개에 큰기대를 걸고있으나 정부차원의 실무협
의가 늦어져 자동차업체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

5일 상공자원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해까지만해도 한국의
4번째 자동차수출국이었으나 지난해8월 단교이후로 완성차 수출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현대자동차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장기간 수출이 중단됨에 따라 당초
계획한 수출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있는것은 물론 대만현지 딜러들의 이
탈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조기에 수출재개를 위한 실무협의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의 경우 현지 재고가 이미 바닥나 딜러들을
설득하는데 애를 먹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도 현지재고가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88년하반기부터 89년상반기까지 4천대의 자동차를 대만에
수출한 후 매년 30%씩 수출 쿼터물량을 늘려나가기로 대만과 합의해 89~
90년에5천2백대,90~91년 6천7백60대,91~92년에 8천7백88대의 자동차를
대만으로 수출했었다.

92년하반기부터 93년 상반기까지의 수출쿼터 물량은 모두 1만1천4백24
대였으나 양국의 단교로 지난해 이후 이쿼터가 전혀 소진되지 않고 있으
며 기아자동차만이 현지업체에 KD형태로 수출을 하고있다.

상공자원부관계자도"대만은 소득증가와 자국 자동차산업의 부진으로
외제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우리
나라가 자동차를 수출하기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대만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55만6천대에서 오는 95년에는 66만6
천대,2000년에는 87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93년부터95년
까지 3년간 연평균 판매증가율이 6.2%에 달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