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전의원집 2인조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5일 범
인들이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며 길거리에 뿌린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70장을
회수, 수표를 주운 시민들과 목격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씨에게 형사들을 보내 도난당한 돈
의 출처와 용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도난당한 수표발행처인 한일은행 장충남지점 측은 김씨나 김씨가족 명의의
예금계좌는 전혀 없으며 이 수표들은 지난 3월23일 김씨의 대리인으로 보이
는 사람이 돈(현금과 수표)을 가져와 1백만원권 5백장과 10만원권 1백장의
수표로 교환해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들이 <>가정부 2명만이 집을 지키고 있는 대낮을 범행시간으로
택한 점과 <>집안을 샅샅이 뒤진 흔적이 없고 안방장농만을 집중적으로 턴
점 등으로 미루어 집안내부사정을 잘아는 자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
로 보고 김씨의 주변인물 등을 중심으로 수사중이다.

경찰은 특히 범인들이 모언론사에 도난사건을 알리고 1백만원권 수표들을
길거리에 뿌리고 다니며 사건을 의도적으로 확대하려한 점을 중시, 김씨의
정치적 주변인물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들이 속옷 등으로 가정부의 두손을 뒤로 결박하고 이불
로 뒤집어 씌우는 등 전문강도범의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한 점들로 미루어
전과자나 우범자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