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금융계에서 제기되고있는 현금퇴장설에 곤혹스러워하고있다.

5일 김영대 한은 자금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통화증가율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고있는 원인중의 하나로 지적되고있는 현금의 퇴장문제에 대해
각종 지표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으나 퇴장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금퇴장과 관련,지난 7월 현금통화가 3,905억원 늘어 5,6월에 감소했던
것과 현격한 대조를 보인데 대해 한은은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휴가철에 으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7월,특히 월말에는 현금
통화가 급증한다는 것이다. 김부장은 사정이나 공직자 재산등록 등의 여파
로 현금을 장롱속에 쌓아두려는 심리가 팽배 현금통화 증가가 많았다기 보다
는 "계절적 현상"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 현금이 정상적인 유통망을 벗어나 퇴장함으로써 돈의 유통속도가 떨어
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최근의 유통속도를 정확히 알수 없다고
지적했다.

단 화폐수량설에 기초한 유통속도는 일반인들이 돈의 유통을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좋은 잣대가 되지 못한다고만 밝혔다. 이는 유통속도가 부가
가치 생산과 관련된 실물거래 총액을 통화량으로 나눈것인데 실제 일반인
들의 피부를 자극하는 유통속도는 부가가치 창출과 관련없는 부동산 거래나
투기적인 금융거래와도 관련이 있기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숫자만으로 본 통화량은 많고 금융기관들은 자금난을 겪고있어 현금
이 어느곳으론가 숨어들어 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여전히 많은
편이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