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및 수출신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은 물론 품질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
할수 없다.

오늘날은 풀질로 경쟁하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기업
경영의 중심과제는 당연히 제품의 품질향상에 두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우리나라 산업현장에서는 경쟁력 강화의 분위기
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국에 비해 완제품의 품질 불량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산공정의 불량률도 높기 때문에
생산성의 저하,불량품의 수리및 재작업으로 인한 인력손실 등으로 제조원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우리 경제에 있어서 60~70년대를 생산능력 확충의 시대,80년대를 가격
경쟁력 강화의 시대라고 한다면 90년대는 품질경쟁의 시대라고 볼수 있다.
종래 우리 기업은 저원가를 바탕으로 소품종 대량생산에 주력해 왔다.

이제는 낮은 가격중심의 전략에서 탈피하여 고객만족 지향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최대 기업의 하나이며 포천지 선정 92년도 세계 500대 기업중 제
18위인 삼성그룹의 총수가 양을 무시하더라도 질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
이라는 품질 최우선경영을 선언<한국경제신문 5일자 7면>함으로써 우리
산업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 선언은 가히 파격적인 것이며 우리 제조업분야의 취약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것 같다. 우리는 이러한 충격적인 선언의 의미
를 개별기업의 차원이 아닌 우리나라 전체기업의 차원에서 깊이 되새기며
품질경쟁시대에 있어서의 대응전략을 강구하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미국 일본및 유럽 등의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차제에 우리의 수출 기업들은 대오
각성하여 제품의 품질을 개선.향상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만 한다.

해외시장에서 고가품은 일본등에,저가품은 중국 등에 밀리는 현실에서
우리 산업계는 정말로 양은 잠시 뒷전으로 하고라도 질의 향상을 우선시
하는 경영을 중시하지 않는다면 치열한 국제경쟁 시대에 발붙일 곳을 잃게
될 것이다.

해외시장,특히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일본 등에서 공통적으로 지적
되고 있는 것이 다름아닌 제품의 품질불량과 끝마무리 기술의 미흡이다.
아무리 적정한 제조설비 원자재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을지라도 고객만족
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면 우리의 수출상품은 해외시장에서
설 땅을 잃게 되고 만다.

신경제에서도 우리의 모든 기업들이 품질 최우선경영으로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 명품을 세계시장에 내놓는 초일류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을것이 틀림없다.

따라서 우리의 산업계에서는 품질 최우선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품질경영
운동을 시급히 확산시켜 나가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