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는 6일 93년도 국제공동연구과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독일
프라운호프 생산자동화연구소와 추진하는 "핵심 로봇응용기술개발" 등
74개과제를 최종 확정하고 앞으로 1년간 연구비 4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에 확정된 과제를 연구협력상대국별로 보면 러시아 25개, 일본 16
개, 독일 8개, 미국 7개, 중국 5개, 영국 4개, 헝가리 3개와 프랑스, 이
탈리아, 스웨덴, 핀란드, 폴란드, 인도네시아 각 1개 과제로 돼있다.

특히 러시아와의 공동연구과제가 많은 것은 러시아가 시장경제원리를
도입, 과학기술분야에서도 공개.판매주의를 채택함에 따라 국내기업 및
연구자들이 러시아 첨단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동연구과제분야는 <>기계 및 소재 33개(44.6%) <>정보 및 전자 9개
(12.1%) <>의료.환경.햐양 8개(10.8%) <>항공우주분야 부품개발 7개(9.
5%) <>생명공학 6개(8.1%) <>정밀화학 및 공정 6개(8.1%) <>신에너지기
술 4개(5.4%) 등이다.

주관기관별 연구과제는 정부출연연구소 60개, 기업.대학 14개로 기업.
대학과제의 비율이 작년의 11%(8개) 수준에서 19%(14개)로 늘어나고 기
업이 연구자금.인력.기자재 등을 공동부담하는 과제의 비율로 51%(37개)
에서 92%(68개)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 국제공동연구과제는 각급 연구기관으로부터 신청된 1백72개과제
중에서 3단계 평가심의를 거쳐 선정됐는데 신규과제의 경우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신청 1백10개과제중 25개과제(23%)만 채택됐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등 10개국과의 72개 공동연구과제에 50억원이 지원
되는 등 85년부터 작년까지 4백83개과제에 2백60억원이 지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