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씨 전민주당대표는 오는 13일 저녁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
서 열리는 자신의 납치사건 20주년 기념강연회에서 <독일통일의 교훈과
한국통일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김 전대표는 이날 강연은 작년말 대선패배를 계기로 정계은퇴를 선언
한 이후 처음으로 갖는 공개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김대표는 이 강연에서 지난번 영국체류기간중 캠브리지대에서 독일과
한반도 통일문제에 관해 연구한 결과를 총정리, 독일통일의 경험에 비춰
바람직한 한반도 통일의 모형과 방법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이날 강연은 재야인사를 주측으로 결성된 <김대중선생 생환 20주년을
기념하는 모임>의 초청형식으로 열리는데 강연에 앞서 김 전대표가 지난
73년 8월 일본 동경에서 납치됐다가 생환한 것을 기념하는 만찬 등의 행
사가 있을 예정이다.

김 전대표는 한반도 통일문제와 아시아 평화및 민주주의 발전 연구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후광 평화재단>(가칭)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