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특별취재반]"문화.경제.과학기술의 올림픽"대전엑스포가
6일오전 대전직할시 도룡지구내 27만3천평의 박람회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93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10시10분 박람회장내 대공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김영삼대통령내외를 비롯 이만섭국회의장 김덕주대법원장
알렌BIE(국제박람회기구)의장등 국내외인사 2천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개회선언문을 통해 "대전엑스포는 인류의
행복을 위한 지구촌 가족들의 지혜와 마음을 한데 모은 인류전체의
축전"이라고 말하고 "우리 모두 대전엑스포를 통하여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대전엑스포는 세계가 한마음으로 모여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하고 인류사회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첨단과학과
자랑스런 민족문화를 접목시켜 인류문명의 새로운 빛으로 승화시키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가 신경제 5개년계획으로 새롭게 일어나려고 하는
시점에서 대전엑스포의 개최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지적,대전엑스포를
우리민족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하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명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엑스포는
20세기중 아시아에서 열리는 마지막 엑스포"라는 점을 강조하고
"대전엑스포가 현대과학과 전통기술을 새롭게 조화시켜 21세기의 새로운
기술개발을 이끄는 도화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삼대통령이 대전엑스포의 개회를 선포하는 순간 오색 꽃술이 식장인
대공연장을 화려하게 수놓았으며 국내외참석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대전엑스포의 힘찬 출발을 기원했다.

이날 개회식에 앞서 "꿈돌이가 만드는 새 지구"라는 주제의 식전공연이
57개단체 3천1백46명으로 구성된 엑스포예술단에 의해 펼쳐졌다.
박람회장을 가로지르는 갑천과 엑스포다리 한빛탑등을 무대로 한 이
공연에서는 재미작곡가인 도널드 서씨의 "꿈돌이의 탄생 교향시"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회마스코트인 꿈돌이가 태양전지차를 타고
엑스포다리를 건너는 길놀이행사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30여분간
진행됐다.

개회식이 끝난후 대공연장에서 "문명의 4계"를 주제로 무용극이
열렸으며이어 한빛탑광장에서는 1천여명의 사물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15개국 1백50여명의 어린이들이 꿈돌이메시지를 담은 대형기구를 하늘높이
띄워보내는등의 식후공연이 열렸다. 한편 이날 밤 8시30분부터
1시간반동안 갑천수상무대에서 "인간과 환경"이란 주제로 영상공연과
불꽃놀이등 화려한 야간개막축제가 시작됐다.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중국등 세계 1백8개국과 유엔등 33개기구가
참가하는 대전엑스포는 6일의 개회식과 공연에 이어 7일오전9시30분
오명조직위원장의 엑스포대종타종에 이은 육해공3군군악대의 힘찬 팡파르와
함께 동 서 남문등 3군데 출입구를 활짝 열어 정식 개막에 들어간다.
개막첫날인 이날은 박람회장과 갑천에서는 퍼레이드등 공연행사와
백남준비디오아트쇼등 16개의 각종행사가 시작되며 독립관 공동관
국제기구관등 모두 1백2개참가국들의 전시관이 개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