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재산등록이 시작된 지난 7월 한달동안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자
진 폐쇄된 증권계좌수가 2만4천여개로 작년 하반기 이후 월별 최대치를 기록
했다.

6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폐쇄
된 계좌수는 2만3천9백34개에 이르고 올들어 7월말까지의 폐쇄계좌수는 모두
11만7천3백19개로 집계됐다.

올들어 월별 폐쇄계좌수를 보면 지난 1월 9천5백81개, 2월에는 1만6백57개,
3월 1만3천1백77개에 각각 머물렀으나 사정한파가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4월
부터 자진 폐쇄계좌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4월에는 자진 폐쇄계좌수가 1만8천8백82개, 5월에는 1만9천1백42
개로 각각 증가했고 공직자 재산등록이 임박했던 6월에는 지난해 하반기이후
처음으로 2만개를 넘어 2만1천9백46개로 나타났다.

증권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이 없더라도 6개월 이상의 장기
휴면계좌에 대해서는 6개월마다 한번씩 계좌를 강제로 폐쇄하고 있는데도 불
구하고 자진폐쇄계좌가 이같이 늘고 있는 것은 사정과 금융실명제, 그리고
공직자 재산등록등의 조치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증권감독원측은 투자자들이 완전히 계좌를 폐쇄하더라도 거래원장은
10년간 보관토록 되어있기 때문에 "검은 돈"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추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