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권투협회(WBA) 페더급 챔피언 박영균(26.현대체)이 오는28일 동급
세계 랭킹 9위인 전태식(29.송탄체)을 상대로 8차 방어전을 갖는다고
현대 프로모션이 6일 밝혔다.

양 선수측은 지난 2일 국내 프로복싱 사상 4번째가 될 국내 복서간의
타이틀전 계약을 체결했는데 대전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박영균의
고향인 전남 담양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선수끼리 세계 타이틀전을 벌인 것은 지난 89년 당시
WBA미니멈급 챔피언이던 김봉준(한화체)이 이삼중(현대체)과 1차 방어전을
가진데 이어 김봉준과 최희용(현대체)이 같은 타이틀을 놓고 두차례 격돌한
적이 있을 뿐이다.

이번에 도전할 전태식은 지난 87년 프로복싱 신인왕전의 최우수 신인왕
출신으로 16전승(11KO)의 무패 전적과 함께 펀치력과 테크닉을 겸비한
강타자로 평가받고있다.

지난 91년 3월 안토니오 에스파라고사(베네수엘라)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박영균은 25승(15KO)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