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군은 최근 군이 확정한 군청사 이전 후보지를 둘러
싸고 주민들의 집단 반발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청사 이전추진을
올 연말까지 일단 유보하고 주민의견을 재수렴키로 했다.
7일 양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30일 군청사 이전지로 주
내면 산북지구를 최종 확정한 뒤 이전지 경합을 벌였던 광적.백
석면 주민들의 집단반발이 끊이지 않자 군청이전을 위해 앞으로
추진해야할 경기도 승인신청과 조례제정.의회 승인 등의 절차를
올 연말까지 미루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재검토키로 했다는 것이
다.
군의 이같은 결정은 광적.백석면 주민들의 "이전지로 최종확정
된 주내면 산북지구는 지정학적으로나 교통여건을 살펴볼 때 부적
격지"라며 "양주군전체의 균형발전을 기할 수 있는 가납지구등으
로 군 청사를 옮겨야 할 것"이라는 주장 때문에 내려졌다.
이에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광적.백석면 이장.새마을 지도자.사
회단체장 등 50여명이 청사이전후보지 선정에 반발해 집단 사표
를 낸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는 이들 지역 주민 1백여명이
군청사대회실로 몰려가 4일째 집단철야농성을 벌인뒤 군의 이전지
유보결정 방침을 듣고 2일밤 12시쯤 자진해산했었다.
양주군 관계자는 이에대해 "군정조정위원회의 표결까지 거쳐 확
정할 후보지를 변경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지만 올 연말까지 시
간을 갖고 주민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면밀히 재검토해 이전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