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A급 태풍인 제7호 태풍 `로빈''이
우리나라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함에 따라 9일 오전 3시를 기해 우리나
라 남해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관련기사 15면

기상청은 8일 "B급 태풍이었던 `로빈''이 북상하면서 세력이 커져 중심
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의 A급 태풍으로
발달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면서 "9일 새벽부터 우리나라 남해
먼바다에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9일 오전 3시를 기해 남해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내렸
다.

기상청은 특히 "9일 오전께에는 태풍주의보에서 태풍경보로 바뀔 가능
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남해, 동해남부, 서해 해상에 3~7m의 높은 파
도와 함께 14~22m의 강풍이 몰아치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해안지방 파고와 풍속은 남해지방 4~7m.18~22m, 동해
남부 4~6m.15~20m, 서해남부 3~4m.14~18m 등이다.

기상청은 "8일 오후 5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3백30 해상에
위치한 이 태풍은 시속 25 로 북서진해 9일 오후 5시 일본 규슈 남단 남
서쪽 3백30 해상까지 진출하겠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할지 여부는 9일 오후 늦게 또는 10
일 오전에나 예측할 수 있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날 태풍의 영향에 따라 서해안 지역의 어선 1천여척이 인근 항포구로
긴급 대피했으며, 남해안 일대의 연안 여객선 60여척도 발이 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