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등 국제공항청사입구에서 항공기테러방지를 위해 실시하는 보안검
색이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예산낭비도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교통부와 한국공항공단에 따르면 김포 김해 제주등 3개 국제공항청사입
구의 보안검색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1백5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
고 있다.
3개 공항에선 총40여개의 검색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데 경찰을 제외한
검색인원이 1백50여명이고 이에 소요되는 인건비만도 연간15억원이상 지출되
고 있다. 특히 경찰인력까지 합하면 연간 총25억원이상의 인건비가 드는 것
으로 분석되고있다.
이들 보안검사요원은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과 환영 환송객등 연간 5천만명
을 청사입구에서 검색하며 1인당평균 3~5분가량 지체시키고있다.
이에따라 검색소요시간은 연간 2백50만~4백20만시간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를 시간당 임금 5천원으로 환산할 경우 공항이용자들이 1백25억~2백10억원
의 지체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셈이된다.
이같은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청사입구검색으로 공항내로 총기류등을
반입하려다 검거된 사례는 이제도가 시작된 86년이후 전무한 실정이다.
교통부관계자는 "항공기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보안검색은 탑승수속시에나
출국장내의 보안검색대에서 얼마든지 가능한데 굳이 청사입구에서 이중 삼중
으로 불편을 주는 이유를 알수가 없다"고 밝혔다.
교통부와 한국공항공단은 이같은 폐단을 줄이기위해 이제도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있으나 공항에 상주하는 경찰 안전기획부등이 "만일의 사태
에 대비"한다는 막연한 이유를 들어 계속 반대해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