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 춘천.대구동을 보궐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양 지역 모두
선거판도가 1대1 맞대결 양상을 보이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당, 특히 야권은 금품살포와 관권개입 등 불법.과열 선거
전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민자.민주.신정당과 무소속 등 각 후보 진영의 판세점검에 따르면
춘천은 민자 유종수.민주 유남선 후보로, 대구동을은 무소속 서훈.
민자 노동일 후보로 사실상 승부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은 9일 이후 정당연설회, 개인연설회를 잇달아 열고 표 지키
기와 뒤집기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막판에 달아오르기 시작한 선거열기와 이상저온 현상 등으로 예상
보다 많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작
용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 진영은 애초 두 지역의 투표율이 50% 내외
가 될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조사결과 14대 총선에 버금가는 65% 수준
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당은 춘천, 대구동을 두 지역의 판세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라는 판단 아래 9일까지 당원간담회(이른바 사랑방좌담회)를 통한
조직표 확보와 9, 10일 정당연설회를 통한 세몰이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
다.
민자당은 춘천의 경우 초반부터 줄곧 우세를 지키고 있으나, 유세전 이
후 민주당 유남선 후보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대구동을의 경우 무소속 서훈 후보가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하고 있
으나, 노동일 후보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각종 공약 제시, 여권조직 가동
으로 격차가 거의 좁혀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춘천의 경우 당선권에 들어섰으나 대구동을은 안택수 후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역부족이라는 판단 아래 춘천에 막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9일 대구, 10일 춘천에서 민자당과 함께 정당연설회를 열어
맞대결 분위기를 조성한 뒤 민자당의 마지막 금품살포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특히 춘천의 경우, 유세전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 후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어 투표율이 65% 정도만 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기권방지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동을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무소속의 서훈 후보쪽은 자체조사 결
과 당선 안정권에 올랐다고 보고 표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
후보쪽은 마지막 선거대책으로 <>기권방지 <>부정선거 방지 <>사표방지
등 3대운동을 강력히 밀고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