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거리엔 자전거가 많다. 대중교통수단중 가장 이용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 자전거에 최근 패션의 바람이 불고있다. 한국에도 최근 유행하고 있는
산악용 자전거가 바로 그것이다.

북경의 대형자전거상에서 지난 한달동안 판매한 산악용자전거는
1천6백대가 넘는다. 놀랄 일은 이 숫자가 전체 자전거판매의 5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산악용자전거는 일단 모양이 새롭다. 속도가 빠르고 무게도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가격이 일반 자전거의 2배이상이다. 인민폐
8백~1천원을 홋가한다. 그럼에도 북경거리엔 이러한 자전거 숫자가 매일
늘어나고 있다. 교외지역에선 10대에 7~8대꼴은 바로 산악용 기어변속
자전거이다.

중국여인들의 패션변화는 이보다 더욱 민감하다. 북경의 멋쟁이들은
이제 인조피혁 핸드백을 지니지 않는다. 5백~7백원이 웃도는 고급
진짜가죽핸드백이 유행하고 있다.

북경시내 백화점들의 핸드백코너 판매액은 올들어 이미 월평균 30만원선을
넘어서고 있다.

각종 신변장식용 액세서리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금팔찌가
유행하고 있다. 이는 금의 장식적 특성뿐 아니라 언제든지 그만한
가격으로 판매할수 있다는 일종의 저축성요소도 있어서이다.

북경의 금가격은 당 인민폐 1백40원정도. 팔찌를 만들려면 최소 1천원이
넘는다.

북경의 금방(황금옥)과 보석장식품점엔 대부분 홍콩이나 중국남부의 심
상해등지로부터 온 장식품들로 가득차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북경시내 곳곳에서 장식품가게가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북경의 변화는 곧 중국의 변화다. 끊임없는 변화가운데서도 신변과
관계된 유행의 변화엔 주목하지 않을수 없다.

11억의 인구가 있다고 해서 11억개의 물건을 팔수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11억의 물건을 팔수있는 방법연구가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아시아 4마리용이 중국유통소매시장에 진출한 것은
시사하는바 크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등은 중국전역에 백화점체인을
형성,소비자기호도 조사를 통해 유통망을 확대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