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 3국은 오는 12일 뉴욕에서 실무회담을 열어 북한이 국제원
자력기구(IAEA)와의 협상을 통해 특별사찰을 받아 들이도록 하는 방안을 다
각도로 논의한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북한이 IAEA핵사찰 수용 대가로 요구하고 있는 경수
로 지원과 관련,이 문제가 핵협상의 전제조건이 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미
국측에 전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특히 최근 북한이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IAEA와 협상하는
것은 공정성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지 특별사찰을 논의하자는 것이 아니다
"고 말하는 등 핵문제 해결의지를 의심케하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북한이
IAEA의 사찰을 받아 들이지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미,일 3국은 북한이 제네바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시간
적 여유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북한이 빠른 시일안에 IAEA와의 협상과 남한
과의 대화를 재개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주 한승주 외무장관 주재로 북한핵문제 대책회의를
갖고 앞으로 북한이 사찰문제에 어느 정도 융통성을 보이면 남북대화에 적
극 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국 실무회담에는 한국에서 장재룡 외무부 아주국장이,미국측에서는
국무부의 하바드 동아태 부차관보가 각각 참석하고 일본측 대표는 아직 확
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