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9일 민족의 자존심과 민족정기의 회복을 위해 국립중앙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조선총독부건물을 조속히 해체하라고 지시
했다. 또 경복궁을 복원하고 새로운 국립중앙박물관을 국책사업으로
건립토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내각에 전달한 특별지시를 통해 "광복절을 앞두고,또 임시정
부요인들의 유해봉환에 즈음하여 고뇌속에 심사숙고해 왔거니와 아무래도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민족정기의 회복을 위해 조선총독부건물을 가능한
한 조속히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여기에국
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더욱이 민족문화의 정수인 문화재를옛 조선총독부건물에 보
존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 "통일 한민족시대에 대비하고 5천년 문화
민족으로서의 긍지에 합당한 국립중앙박물관을 국책사업으로 건립하는 문
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