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채권수익률은 전주말에 비해 소폭 오른 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
로 전망되고 있다.
수급면에선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매수세력이 여전히 위축된 상황을 연출하
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에 발행될 회사채 공급물량은 2,057억원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
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1,558억원이 늘어난 2,476억원에 달할 전망이
다. 새로 발행되는 회사채보다 만기도래분이 더많아 물량소화에는 큰 어려움
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세수요인도 10일로 예정된 5,000억원규모의 원천세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자
금수요가 없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자금사정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무엇보다 투신사들은 빚갚
을 자금을 마련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10일에 해결해야
하는 한은특융 3,000억원에 대한 자금마련은 지난주말로 일단락된 것으로 알
려지고 있지만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3년짜리 보장형 수익증권과 1조원에
달하는 국고여유자금 지원금에 대비해야 한다.
게다가 투신사들은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수탁고가 줄어들고 있어 채권매수
에 나서기는 어려운 처지이다. 이는 최근의 금리급등으로 금융기관등에서 맡
겨놓은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
고 있다.
증권사들도 고객예탁금 감소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콜차입이 규제된 증권사들은 9일 2,788억원정도의 공모주청약자금을 되돌려
주고 나면 자금사정이 다시 빠듯해질 조짐이다.
통화당국의 신축적인 통화관리에 힘입어 여유를 되찾은 은행권에서도 자금
잉여분위기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주에 재무부에서 내놓은 인위적인 금리안정조치의 약효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정부에서 은행권에 대해 채
권매수를 독려하는등 다시 시장에 개입할 소지도 없지않아 채권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사의 채권담당자들은 이번주 회사채 발행물량의 절반가량이 몰려있는
오는13일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론 은행보증을 받은 3년짜리
회사채 수익률이 연13. 50%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이번주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는 가운데 관망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
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