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편제"가 한국영화흥행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70만 관객시대를
열었다.

지난 4월10일 개봉한 "서편제"(임권택감독.태흥영화사 제작)는 9일 2회
상영에서 이제까지 "장군의 아들"이 가지고 있던 67만8천9백46명의 관객
동원기록을 경신해 70만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 기록은 "장군의 아들" 이 1백78일만에 세운 기록을 1백20여일만에 경신
한 것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 하루 평균 5천 5백여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
하고 있어 "서편제 신드롬"이 추석(9월30일)까지 이어질 경우 1백만관객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같은 "서편제"의 흥행기록은 위축될대로 위축된 방화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대를 겨냥한 이색적인 소재나 스타급
연기자들의 출연이 없어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예를 남겨 한국영화도
개척의 여지가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태흥영화사측은 11일 오후3시 상영관인 단성사 앞에서 김명곤 오정해
김규철 등 출연배우와 음악을 맡은 김수철씨의 펜사인회를 비롯한 70만명
돌파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오후 6시에는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축하연을
가질 예정이다.

<권영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