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정부로부터 9억5천만달러규모의 초대형
담수화설비및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이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SWCC)이 실시한 쇼아이바(SHOAIBA
Ph2 Power&Desalination)프로젝트 국제입찰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히타치제작소,프랑스 알스톰사등 세계유수의 플랜트업체를 제치고 최종
낙찰업체로 선정됐다고 10일 발표했다.

한중이 4억5천만달러에 단독 수주한 담수화설비는 하루에 1억갤런의
해수를 담수화할 수 있는 세계최대규모로 20만명의 주민들에게 식수및
생활용수로 공급하게 된다. 또 한중이 미국 벡텔사,스웨덴 ABB사와
공동으로 5억달러에 수주한 발전설비는 스팀터빈용으로 한중의 가공및
조립기술,벡텔사의 엔지니어링기술,ABB사의 중전기기술이 합쳐져 설비가
공급된다.

사우디아라비아반도 서남쪽 홍해연안 제다근처에 건설되는 담수화설비및
발전설비는 오는 10월께 착공돼 55개월후인 98년상반기중 준공될 예정이다.

한중은 올해 해외수주목표를 9천억원으로 잡았는데 이번 수주로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

이회사는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지에 담수화설비를
제작,수출했으며 현지 가동설비가 우수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별도로 입찰참여를 요청받았었다고 밝혔다.

한중관계자는 "담수화설비분야는 지난 15년간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완전국산화한 품목이어서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설계에서 기자재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턴키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