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데이터 이렇게보자] (21) 벼 냉해와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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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저온에 따른 냉해에다 도열병등 병충해가 크게 번져 올 농사에 비상이
걸렸다. 쌀농사가 지난 80년이후 13년만에 가장 큰 흉작을 기록할것으로
우려되기도한다.
농림수산부는 지난 5일 현재 이미 쌀 생산량이 목표량(3,650만섬)의 5.
8%인 200만섬가량 감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오는 15일까지 저온이
계속될 경우 7. 7%인 280만섬,25일까지는 12. 4%인 450만섬,한달뒤인
9월5일까지 지속될 경우 21. 7%인 800만섬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쌀생산량이 이처럼 대폭 줄어든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경제에는 물론
국민경제에도 커다란 주름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상청의
예보는 우울할뿐이다. 8월상순에는 비오는 날이 많고 중순경 일시 더위가
있겠지만 하순으로 접어들면 다시 태풍과 함께 이상저온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불행히도 이같은 예보가 들어맞는다면 신경제의 기본축인
"성장"과 "물가"가 동시에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
농가소득의 위축은 물론 식량수급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우선 우려되는 것이 성장. 한은분석에 따르면 쌀생산이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3%(92년기준)이다. 쌀생산량이
예상보다 100만섬 감소한다면 GNP증가율이 0. 06%포인트 깍이는 셈이다.
따라서 지난 5일 현재 경제성장률(국민총생산증가율)은 0. 12%포인트정도
떨어지고(200만섬 감소기준)9월초 냉해가 지속돼 쌀생산량이 800만섬
감소한다면 0. 5%포인트 가량 낮아지게된다. 다른 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한은이 당초 예상했던 5. 7%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지난 80년 냉해로 쌀생산량이 36% 줄었을때도 농업성장률은
마이너스 22. 7%를 나타냈으며 이결과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3. 7%를
기록했었다.
물가는 더 큰 문제다. 하반기에는 농산물가격이 물가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농산물은 값이 오르거나 내리는 것과는 상관없이 소비량이
별로 변하지 않는 "가격에 대해 매우 비탄력적"인 특성을 갖고있다.
수요가 거의 고정되어있어 공급이 달릴 경우 가격은 천정부지를 모르게
치솟을수 있다는 얘기다.
쌀생산감소는 경제성장둔화는 물론 농가소득의 위축도 가져온다.
농업소득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43. 7%(92년) 농가소득 전체에서의
비중은 22. 2%인 만큼 일시적이나마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쌀수급계획의 재조정도 불가피하다. 7월말 현재 우리나라 쌀 재고량은
1,500만섬가량이다. 그러나 이중 국민들이 기피하는 통일계 쌀이
730만섬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쌀수급문제는 의외로 빨리 터질지도
모른다. 쌀을 수입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미국등 주요
수출국도 이상기후로 인해 흉작이 예상되는등 세계적인 식량위기의
가능성이 커 쌀수입도 그리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육동인기자>
걸렸다. 쌀농사가 지난 80년이후 13년만에 가장 큰 흉작을 기록할것으로
우려되기도한다.
농림수산부는 지난 5일 현재 이미 쌀 생산량이 목표량(3,650만섬)의 5.
8%인 200만섬가량 감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오는 15일까지 저온이
계속될 경우 7. 7%인 280만섬,25일까지는 12. 4%인 450만섬,한달뒤인
9월5일까지 지속될 경우 21. 7%인 800만섬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쌀생산량이 이처럼 대폭 줄어든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경제에는 물론
국민경제에도 커다란 주름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상청의
예보는 우울할뿐이다. 8월상순에는 비오는 날이 많고 중순경 일시 더위가
있겠지만 하순으로 접어들면 다시 태풍과 함께 이상저온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불행히도 이같은 예보가 들어맞는다면 신경제의 기본축인
"성장"과 "물가"가 동시에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
농가소득의 위축은 물론 식량수급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우선 우려되는 것이 성장. 한은분석에 따르면 쌀생산이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3%(92년기준)이다. 쌀생산량이
예상보다 100만섬 감소한다면 GNP증가율이 0. 06%포인트 깍이는 셈이다.
따라서 지난 5일 현재 경제성장률(국민총생산증가율)은 0. 12%포인트정도
떨어지고(200만섬 감소기준)9월초 냉해가 지속돼 쌀생산량이 800만섬
감소한다면 0. 5%포인트 가량 낮아지게된다. 다른 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한은이 당초 예상했던 5. 7%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지난 80년 냉해로 쌀생산량이 36% 줄었을때도 농업성장률은
마이너스 22. 7%를 나타냈으며 이결과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3. 7%를
기록했었다.
물가는 더 큰 문제다. 하반기에는 농산물가격이 물가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농산물은 값이 오르거나 내리는 것과는 상관없이 소비량이
별로 변하지 않는 "가격에 대해 매우 비탄력적"인 특성을 갖고있다.
수요가 거의 고정되어있어 공급이 달릴 경우 가격은 천정부지를 모르게
치솟을수 있다는 얘기다.
쌀생산감소는 경제성장둔화는 물론 농가소득의 위축도 가져온다.
농업소득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43. 7%(92년) 농가소득 전체에서의
비중은 22. 2%인 만큼 일시적이나마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쌀수급계획의 재조정도 불가피하다. 7월말 현재 우리나라 쌀 재고량은
1,500만섬가량이다. 그러나 이중 국민들이 기피하는 통일계 쌀이
730만섬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쌀수급문제는 의외로 빨리 터질지도
모른다. 쌀을 수입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미국등 주요
수출국도 이상기후로 인해 흉작이 예상되는등 세계적인 식량위기의
가능성이 커 쌀수입도 그리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육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