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수 거장 삶과 예술 집대성..최완수 '겸재정선..'펴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화가이자 진경산수화의 창시자로 불리는 겸재
정선(1676~1759)의 삶과 예술을 집대성한 저서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가
출간돼(범우사간.타블로이드판 3백46쪽) 미술계와 학계는 물론
미술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반세기동안 겸재연구에 몰두해온 미술사학자 최완수씨(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실장)가 그간의 작업을 총정리해 펴낸 이 책에는
컬러도판 1백여장, 흑백도판과 참고도판 80여장등 2백장 가까운 도판이
수록됐을 뿐만 아니라 한장한장의 그림에 대한 상세한 해설이 곁들여졌다.
뿐만 아니라 편년체식 전기형식을 빌려 쓴 2백자 원고지 1천장분량의 논문
"겸재 정선 연구"가 실려 겸재와 진경산수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물론
조선후기 사회상황과 진경문화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겸재 진경산수화를 찾아 사진을 찍음으로써
자료를 한곳에 모으고 그림해설 2천5백장,겸재연구 1천장등 2백자원고지
3천5백장에 이르는 방대한 원고를 써낸 최완수실장은 오랜 기간동안 겸재
연구에 매달린데 대해 "겸재의 진경산수화를 통해 우리문화의 뿌리를
이루는 조선조 진경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 역사상 한반도를 완벽하게 통일해 가졌던
나라는 조선왕조 하나뿐이며 가장 강력한 중앙집권력을 가졌던 나라도
조선왕조이고 따라서 그 문화능력 역시 역대의 여러 왕조에 비해 탁월한
것이었음에도 불구,일제의 조작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조선왕조를 가장
형편없는 나라로 인식하게 됐고 이것이 전통문화를 단절시키는 주된
원인이 됐다는 것이 최실장의 주장.
최실장은 따라서 조선성리학의 발달과 함께 태동돼 우리역사상 일찌기
없던 독창적인 문화로 화려한 꽃을 피웠던 진경문화에 대한 인식 제고야
말로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 잡는 길이라는 생각 아래 겸재 진경산수화
연구에 전념하게 됐으며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는 바로 이같은 작업의
총결산인 셈이라고 털어놨다.
최실장은 이를 위해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각종 의궤 존안류와 읍지등 대소
관선사서는 물론 사가문서인 문집과 족보 야사 집록류등을 모두 섭렵했다고
덧붙였다.
1백장의 컬러도판은 풍악내산총람 장안사 비로봉 해금강등 금강산일대
풍경을 그린 "금강산 일람", 총석정 낙산사 죽서루등 동해안일대를 담은
"동해승경",녹운탄 광진 동작진등 한강일대를 다룬 "한수주유",청풍계
인곡정사 인왕제색 경복궁 목멱산등 서울일대를 그린 "한양탐승",삼부연
정자연 무봉산중 해인사등 지방의 절경을 옮긴 "경외가경"등으로 나눠
실었으며 필요한 경우 전체도판과 부분도판 참고도판을 수록,보는 이의
이해를 도왔다.
종이에 먹과 채색으로 그린 것이 많지만 "한양탐승"의 경우 비단채색화가
많아 눈길을 끈다.
그림해설은 한국경제신문에 지난 89년 2월10일부터 90년 12월29일까지
91회에 걸쳐 연재된 것에 만2년동안 개수작업을 거쳐 완성한 글로
이뤄졌다.
겸재진경산수도판과 겸재정선연구 삽도판은 간송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일본 천리대도서관 독일 오리엔탈수도원 소장품과 개인소장품이
총망라됐다.
최실장은 충남예산 태생으로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66년부터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에서 전통문화 연구에 진력해왔다.
<박성희기자>
정선(1676~1759)의 삶과 예술을 집대성한 저서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가
출간돼(범우사간.타블로이드판 3백46쪽) 미술계와 학계는 물론
미술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반세기동안 겸재연구에 몰두해온 미술사학자 최완수씨(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실장)가 그간의 작업을 총정리해 펴낸 이 책에는
컬러도판 1백여장, 흑백도판과 참고도판 80여장등 2백장 가까운 도판이
수록됐을 뿐만 아니라 한장한장의 그림에 대한 상세한 해설이 곁들여졌다.
뿐만 아니라 편년체식 전기형식을 빌려 쓴 2백자 원고지 1천장분량의 논문
"겸재 정선 연구"가 실려 겸재와 진경산수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물론
조선후기 사회상황과 진경문화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겸재 진경산수화를 찾아 사진을 찍음으로써
자료를 한곳에 모으고 그림해설 2천5백장,겸재연구 1천장등 2백자원고지
3천5백장에 이르는 방대한 원고를 써낸 최완수실장은 오랜 기간동안 겸재
연구에 매달린데 대해 "겸재의 진경산수화를 통해 우리문화의 뿌리를
이루는 조선조 진경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 역사상 한반도를 완벽하게 통일해 가졌던
나라는 조선왕조 하나뿐이며 가장 강력한 중앙집권력을 가졌던 나라도
조선왕조이고 따라서 그 문화능력 역시 역대의 여러 왕조에 비해 탁월한
것이었음에도 불구,일제의 조작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조선왕조를 가장
형편없는 나라로 인식하게 됐고 이것이 전통문화를 단절시키는 주된
원인이 됐다는 것이 최실장의 주장.
최실장은 따라서 조선성리학의 발달과 함께 태동돼 우리역사상 일찌기
없던 독창적인 문화로 화려한 꽃을 피웠던 진경문화에 대한 인식 제고야
말로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 잡는 길이라는 생각 아래 겸재 진경산수화
연구에 전념하게 됐으며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는 바로 이같은 작업의
총결산인 셈이라고 털어놨다.
최실장은 이를 위해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각종 의궤 존안류와 읍지등 대소
관선사서는 물론 사가문서인 문집과 족보 야사 집록류등을 모두 섭렵했다고
덧붙였다.
1백장의 컬러도판은 풍악내산총람 장안사 비로봉 해금강등 금강산일대
풍경을 그린 "금강산 일람", 총석정 낙산사 죽서루등 동해안일대를 담은
"동해승경",녹운탄 광진 동작진등 한강일대를 다룬 "한수주유",청풍계
인곡정사 인왕제색 경복궁 목멱산등 서울일대를 그린 "한양탐승",삼부연
정자연 무봉산중 해인사등 지방의 절경을 옮긴 "경외가경"등으로 나눠
실었으며 필요한 경우 전체도판과 부분도판 참고도판을 수록,보는 이의
이해를 도왔다.
종이에 먹과 채색으로 그린 것이 많지만 "한양탐승"의 경우 비단채색화가
많아 눈길을 끈다.
그림해설은 한국경제신문에 지난 89년 2월10일부터 90년 12월29일까지
91회에 걸쳐 연재된 것에 만2년동안 개수작업을 거쳐 완성한 글로
이뤄졌다.
겸재진경산수도판과 겸재정선연구 삽도판은 간송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일본 천리대도서관 독일 오리엔탈수도원 소장품과 개인소장품이
총망라됐다.
최실장은 충남예산 태생으로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66년부터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에서 전통문화 연구에 진력해왔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