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은 급속한 경제발전을 겪고 있으며,도로와 교량 댐 등
사회간접시설이 태부족인 상태여서 중국의 중장비 시장은 한국의
기업들에게는 다시 없는 성장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산 중장비의 수입상담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조덕원 중국화대공정
기계집단공사 사장은 지난 주말 귀국에 앞서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중장비 업체들이 엄청난 시장규모를 가진 중국에 대해 아직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조사장은"중국은 그동안 서독과 프랑스 및 일본 등 선진국의 제품들을
사용해 왔으나 최근 이들 선진국제품들의 원가가 높아져 수입선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방문기간 동안 현대와 대우 금성 한라 등 한국의
유수 중장비업체들을 방문,생산시설과 규모 등을 돌아봤다고 말했다.

"불도저와 굴착기 등 한국제품들이 일본제품에 비해 품질은 별 차이가
없으면서도 가격은 약 10~15% 정도 싼 편이어서 납기와 애프터서비스등이
보장된다면 완제품과 엔진등 부품을 수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데는 자신의 회사가
가장 유력한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조사장은"화대가 중국내에서 가장 큰 중장비업체로 전국 각지에 34개
공장을 갖고 있으며,내수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면서 연간
매출액은 20억달러이며 그중 수출이 4천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중 가장 큰 규모인 양자강 삼협댐
건설공사의 주요한 협력업체로 중장비조달에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대가 동남아시아의 화교재벌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것도 한국
기업들이 이들 지역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줄수 있는 큰 장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화대의 자금력에 대해서 조사장은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이 중국의
사회간접자본개발을 위해 차관을 제공하고 있고 정부기관으로부터 추가로
출자를 받을 계획이어서 별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