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교역조건이 최근 3년사이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지는등 수출여건이 갈
수록 나빠지고 있어 하반기 우리 경제회복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
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품 1단위를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외화로 수입할
수 있는 량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이 지난 2.4분기말 현재 1백2.2로 지
난 91년 1.4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지난 88년을 100으로 지난 91년에는 1백3.5를 나타냈는
데 지난 5월에는 1백1.4로까지 떨어졌다.

원유값이 떨어지는등 해외원자재의 가격이 안정돼 있어 수입단가가 더 낮
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엔고의 영향
으로 일본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의 가격이 올라 전체적인 수입단가의 하락에
제동이 걸린 반면,수출단가는 개발도상국가의 경쟁에 밀리는데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절하가 계속되면서 국내 수출업자들이우선 많이 팔고보자는 생각
으로 수출단가를 더 내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