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주택에 대한 기피현상과 공공발주 물량 축소등의 영향으로 조립
식자재(PC)생산공장의 착공을 미루거나 완공하고도 생산시기를 늦추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PC 업체들이 공사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량
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자재 공장을 완공시킨 현대산업개발 청구
등은 생산을 중단하고 있으며 우성건설은 아예 공장착공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경기도 여주군의 1만8천평에 15평형기준 연
간 1천7백가구를 생산할 수 있는 PC공장을 완공했으나 자체사업과 수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시험가동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달 음성군에 공장을 완공한 청구는 본격생산을 미룬채 연내에
사원아파트를 시범 착공할 계획이다.

우성건설은 올해초 아산군에 공장부지 4만평을 마련했으나 연내 공사
물량확보가 어려워지자 내년으로 착공을 연기했다.

이처럼 조립식주택 건설에 참여할 업체들이 자재생산을 늦추고 있는
것은 당초 조립식공법으로 짓기로 하고 아파트를 분양한뒤 소비자들의
기피현상으로 공법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주택공
사 등이 연내에 발주키로 한 조립식주택 물량이 이미 상반기에 집중돼
잔여물량이 바닥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