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양상선및 (주)미륭상사 대표인 박승주씨(31)는 11일 고위층을 통해
채무변제를 연기해 주고 회사의 경영권을 유지하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99억
9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 전대호원양 대표 김문찬씨(43)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박씨는 소장에서 "지난 87년4월 선친 박건석회장 사망후 위기에 처한 회사
의 재기를 위해 고심하던중 김씨가 고위층에 로비를 해 서울신탁은행의 채
무변제기일을 연기,금융지원을 받게 해주고 계속 경영권을 유지하도록 해주
겠다면서 5년동안 99억9천9백여만원을 가로챘다"며 "김씨의 불법행위로 인
해 손해를 입은만큼 김씨는 이에 대해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